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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 소식

근로자건강센터 우수사례 발표대회- 서울서부 근로자건강센터 대상을 축하합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제 51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행사 기간 중 「근로자건강센터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서부 근로자건강센터가 『콜센터 사업장의 사례로 본 감정노동 사업장 직무 스트레스 예방·관리』 사례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미 있고 좋은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 애쓰셨을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동욱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더불어 소중한 내용이 담긴 파일도 올립니다. 



콜센터 사업장의 사례로 본 감정노동 사업장 직무 스트레스 예방·관리우수사례_서울서부_근건센_사례내용.pdf

감정노동 사업장 직무스트레스 예방 관리 우수사례_서울서부_근건센_발표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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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열린 제 51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행사 기간 중 「근로자건강센터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열렸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성공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관련업계에 보급하기 위해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발표대회에서 서울서부 근로자건강센터가 『콜센터 사업장의 사례로 본 감정노동 사업장 직무 스트레스 예방·관리』 사례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콜센터 노동자는 ‘감정노동’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때 부터 스튜어디스와 함께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2010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수행한 『콜센터 실재조사 및 정책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콜센터 노동자는 17만명 가량으로 이들 중 73%가 비정규직이며, 33%가 도급업체 소속입니다. '유연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아웃소싱 계약 관계의 도급업체 노동자들은 ‘이런식으로 불평불만 할 거면 계약은 왜 했냐?’와 같은 위협적인 프레임아래에서 의견과 고충은 묵살되기 십상입니다. 일 시킬 땐 우리 회사 사람, 귀찮은 일이 생기면 다른 회사 사람인 것이죠.


본 사업장과 콜센터 사업장의 많은 수는 도급업체로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 가이드를 적용할 여력따위 없는 점, 도급구조의 상-하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직업건강서비스 전문기관으로써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업장의 환경과 사람을 정량적·정성적으로 파악하여 문제를 도식화 한 뒤 각각에 대한 대안을 찾아 사업장과 노동자에게 전달하고 이행 여부를 파악하는 순서로 말입니다.


저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도에 걸쳐 매년 조금씩 나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사례의 사업장은 모 주차민원콜센터로, 3년 전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사업장입니다.


개인적인 접근으로 노동자들에게 일회성의 상담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것도 물론 의의가 있지만, 사업장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사업장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제 3자인 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개선하고 바꿀 수 있을까? 바꾼다면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임금 문제가 아닐까?


무엇을 보고 참조할 만한 사례가 없을까?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고민하였던 분들이 있지는 않을까? 누구에게 알아보아야 하는 것일까?



의사회의 강모열 선생님, 김대식 선생님, 상담심리사 임지영 선생님, 모든 근로자건강센터 직원 분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4년에 걸쳐 사업장과 함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지원이 주차민원콜센터의 센터장님의 노동자들의 고충 호소에 귀를 돌리지 않는 선한 의지와 잘 맞아떨어져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절벽 끝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듯이 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지 못해 달리고, 어떤 사람은 즐기면서 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어떤 사람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세상은 열심히 달리라고,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니 있는 것들을 즐기면서 살라고 응원합니다. 치열하게 살아야 먹고살 수 있다지만, 왜 어떤 사람들만 절벽 끝에서 달려야 하는 걸까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지을 때 노동자들이 공중에 매달린 철근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진을 보면 아찔하여 등골이 서는 느낌을 받습니다. 100년이 지난 우리나라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왜 이런 아찔함이 느껴질까요?


우리나라에서만 17만명의 콜센터 노동자가 있고, 많은 수가 도급업체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개인적 차원의 도움뿐 아니라 조직적 차원의 접근과 해결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렇한 소규모 사업장과 함께 바꾸어 나가기에는 사용자의 '선한 의지'가 있더라도 이를 지원할 자원이 너무나도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근로자건강센터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인정받아 기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이러한 사례가 우수사례가 아닌 당연하고 흔한 일들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